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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스티드 게코 사육장 - 비바리움 제작기

category 파라다이스/생물 사육 환경 2020. 1. 20. 01:03

안녕하세요! 무카무카 파라다이스입니다.

테라리움은 작은 정원을 만들어 식물을 키우는 수조를 뜻하고,

아쿠아리움은 육지가 없고 물이 가득한 수조에 식물과 동물을 키우는 어항을 뜻하고,

비바리움은 식물 곤충 파충류 양서류 등 자연 환경를 조성한 사육장을 뜻합니다.

팔루다리움은 비바리움 + 아쿠아리움으로 비바리움에 물을 만들어 물고기 등을 함께 사육하여 생태계를 이루는 사육장입니다.

 

처음만든 크레 비바리움이에요.

아무런 지식과 경험없이 인터넷과 카페글, 유튜브 등을 참조하여 만들기 전 생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환기가 잘되는 수조에 식물을 넣음으로써 고인 물이 썩지 않도록 맨 아랫층에 배수층을 깐다.
2. 배수층 위 식물을 넣고 그에 필요한 바닥재(흙 등)를 넣는다.
3. 동물을 위한 유목, 은신처 등을 배치한다.
4. 동물을 넣는다.

5. 식물과 동물을 잘 관리한다.

 

끝?! 정리해보니 생각보다 엄두가 안날 정도의 일은 아닌 것 같아서 집에 있던 재료들을 모아서 합쳐봅니다.

 

자반 어항 (1.5자)에 3D입체 백스크린으로 배경을 연출해봅니다.
온,습도계 센서를 미리 넣지 않고 비바리움이 다 만들어지고 센서를 넣어려고하면 지저분하고 비바리움 레이아웃이 망가질 수 있어서 먼저 넣어둡니다.

 

배수층으로 소일을 넣습니다.

위에 뿌릴 흙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아래로 떨어져 물을 흡수하는 용도입니다.
배수층이 없으면 수조 바닥에 물이 고여 썩게됩니다.
이 제품은 다육전용 세라믹 소일인데 꽃농장을 하시는 지인께서 써보라고 선물주신 제품으로 물에 잠겨있는 어항에도 사용해도 되는 제품이라고 하셔서 가득 넣어보았습니다.

 

멋잇게 꾸밀 유목과 은신처를 찾았습니다.
실제 나무는 아니고 나무 모양의 장식품 입니다.

 

썩는 재질이 아니므로 깊숙히 박아 흔들림없이 레이아웃을 잡아봅니다.

 

배수층 위 흙을 뿌리기 전 흙이 배수층으로 떠내려가지 않도록 식물을 놓을 곳에만 거름망을 두었습니다.

보통 루바망이나 양파망 등을 이용하여 흙은 안빠지고 물만 빠지게 하는데, 원래는 망 없이 하려다가 남는 파충류 전용 매트인 밥알매트를 넣어봤습니다.
습기도 잘 머금고 물도 잘 빠지는 제품입니다.

 

가운데 행잉플랜트 코코넛에 담긴 식물은 기존 크레 사육장에 키우던 아비스 라는 식물입니다. (좌우 넓은 식물 잎은 가짜잎입니다.)
코코넛 화분에서 식물을 뽑아 비바리움으로 옮겨줍니다.
제일 우측에 이름모를 화분이 하나 있어 같이 옮겨줍니다.

 

식물의 위치를 먼저 잡아봅니다. 이제 이 주변으로 식물에게 좋은 흙을 넣어줍니다.

 

식물 주변에는 흙을 뿌리가 덮힐정도로 흙을 덮고, 그 외 부분은 배수층만 코팅하듯 뿌렸습니다.
동시에 흙에 물을 살살 뿌려가며 유목과 은신처가 더 단단히 자리 잡도록 조정해봅니다.

 

바닥이 흙으로만 되어있으면 동물이 조금만 난리치면 바닥이 파해쳐지고 부셔질 위험이 있어서 비단이끼와 굵은 바크도 준비해보았습니다.

 

크레스티드 게코 (속눈썹 도마뱀)의 똥과 잔여물들을 분해해줄 쥐며느리, 콩벌레, 톡토기를 넣었습니다.

흙속에 파고들어서 평소에는 보이질 않네요.

 

이끼 하단 흙을 살짝 잘라준 후 원하는 곳에 놓아 물을 흠뻑 뿌려줍니다.

 

이끼가 깔리지 않는 사이사이 바크로 매꾸어줍니다.
입자가 굵고 단단하여 흙이 파해쳐질 일이 적을듯합니다.

 

최종 완성.
인테리어 효과로도 만점입니다.
분무해주면 흙냄새가 솔솔납니다.

 

집주인 입성.
크레 베이비입니다. 잘 적응하여 살길 바라며!

 

덩쿨은 파충류 전용 인조 덩쿨입니다. 벽 스크린에 꽂아 붙이류 도마뱀인 크레가 잘 타고놀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저는 식물에 관한 지식과 경험이 전무합니다.
화분 분재도 해본적이 없어서 식물을 옮겨심는 과정이 제대로 한 건지 아직 잘모르겠습니다.
위에 비바리움도 사진과 글을 정리해보니 이리 짧은데 사실 한번 망치고 (배수층과 흙을 다 뿌려놓고 유목 레이아웃을 뒤늦게 잡아 뒤죽박죽 흙과 배수층이 섞여서 다 버리고 수조랑 유목 씻기고 새로 시작 ㅎㅎ;;) 만들어졌어요.
그저 식물 뿌리는 흙속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배치해보았고, 이끼는 처음다뤄봐서 얼마나 분무를 해줘야할지 아직 감이 잡히질 않네요.
생애 첫 비바리움을 완성해보았고 과연 얼마나 오랬동안 이 환경이 보존될지 매일 관찰하면서 지켜봐야겠습니다.
최소 6개월이라도 버텼으면 좋겠네요.
사육장을 꾸미고 바꾸고하는 것을 재미있어해서 새로 만드는 것은 전혀 귀찮지 않고 즐거운 일이니 여러가지 시도해보고 경험치를 쌓아야겠습니다.
여러분이 보시고 전문가가 계시다면 잘못된 점 알려주시면 저에게 소중한 양분이 되므로 언제든지 감사하겠습니다!